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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라 Nara Park
  • Campus : Seoul Campus
  • Department : Department of Public Policy and Management
  • E-mail : NARAPARK@YONSEI.AC.KR
  • Tel : 5962
  • Office : Rm. 113-3, Yonhi Hall
  • Personal Homepage: t.ly/MCNR
  • * 전문: 2022년 행정학과 뉴스레터(행정학과 언론학회)
  • ** 전문: 2022년 한국행정포럼 179호(한국행정학회)

Q. 교수님의 2022년 한 해 소감이 궁금합니다.*

2022년 2학기에는 우리 학교에서 드디어 3년 만에 대면 수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랜만에 학교에 오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실제 연희관 강의실에서 처음으로 수업을 듣게 되었다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혼란 없이 무사하게 학기를 마쳐가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기 중 수업의 모든 구성원들이 개인적 위기, 사회적 위험이 만연한 어려운 시기에 따로 또 같이 버텨준 덕분입니다. 모두의 최선이 모인 결과인만큼 고마운 마음이 앞섭니다.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우리 행정학과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요? 우리 행정학과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우리 행정학과는 자타공인 우리나라 최고의 행정학과입니다. 다른 대학의 행정학과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장점을 하나만 꼽자면 ‘다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탁월함과 결부된 다양성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됩니다.

다양성의 여러 측면 중에서 특히 학과 교수님들의 배경과 전공이 다양하다는 점은 우리 행정학과의 중요한 자산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지도를 받는 데 있어 각자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성의 순기능은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에 더욱 두드러지게 됩니다. 즉, 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진로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이 계속해서 응원을 보내주시고 있고, 그러한 지원이 학과 발전에 밑거름이 되면서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양성은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고 우리 행정학과의 다양성도 앞으로 더욱 제고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다양성의 전통, 역량, 의지는 이러한 다양성 추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행정학 본연의 핵심 가치인 ‘공공성’ 구현에 한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토대가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Q. 무엇을 연구하나?: 정치-행정 상호작용을 통해 발전하는 현대 민주 국가**

지금까지 제가 해 온 연구의 가장 큰 전제는 정치와 행정의 관계 속에서 현대 민주 국가의 형태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은 국정운영에 있어 행정 우위 현상이 두드러지는 발전국가의 토대 위에, 1990년대말 신자유주의적 구조 개혁 이후 정치와 사회의 역할이 커지는 규제국가를 지향하는 형태로 국가의 성격이 변화해왔기 때문에 저는 현재의 한국을 ‘발전국가적 규제국가’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과 잠정적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행정과 정치의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발전하는 국가 및 정부의 의미, 성격, 역할 등과 관련된 광범위한 연구 주제에 대해, 간학문적, 혼합방법적, 비교적, 협업적 접근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1) 국가 운영의 기본 원리 측면에서는 공공가치론 관점에서 바라본 민주적 정부 기관 간 견제 및 균형, 2) 국가의 통치구조•과정•행태 측면에서는 관료제와 입법부의 작동 과정 및 결과, 3) 국가의 역할 및 변화 측면에서는 (탈)규제국가로 변모하는 발전국가, 정책 형성 과정에서 시민과 NGO와 같은 비국가행위자들의 증대되는 역할, 지방정부의 국제화 등에 주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연구하나?: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연구의 즐거움 - 간학문적, 혼합방법적, 비교적, 협업적 접근**

위와 같은 연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 몇 가지 주안점을 두고자 했습니다. 첫째, 주로 행정학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면서도 동시에 정책학, 정치외교학, 사회학, 동아시아지역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의 학술 교류 및 협업을 통해 간학문적 접근을 시도해왔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학술 교류에 대한 물리적 제약이 완화되면서 경계를 뛰어넘는 상호작용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둘째, 연구방법론 차원에서도 양적 방법과 질적 방법을 단순히 병행하는 것을 뛰어넘는 효과적인 혼합방법적 연구 설계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반대학원 수업을 실증 연구 방법과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대학원생들의 토론과 연구를 통해 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셋째, 한국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 사례를 깊이 파고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국가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확히 아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비교정치행정의 시각에서 제가 상대적으로 잘 알고 있는 일본과 미국의 사례를 십분 활용하여 연구의 타당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넷째, 적극적으로 공동 연구를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사실 공동 연구에는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고 단독 연구의 장점도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는 연구의 즐거움을 알게 되고 나서는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웠습니다. 현실적인 이유 중 하나는, 원자료를 직접 수집, 가공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방식의 연구를 선호하는 저로서는 혼자 연구를 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박사 학위 논문 자료를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온전히 혼자 수집했던 어려움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즐거움은 역시 공동 연구를 진행하면서 공저자들과 서로의 고민과 포부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는 것입니다. 훌륭한 공저자들과 신상 맛집과 핫한 카페에서 진행하는 연구 회의는 공부하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낙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